건강 칼럼

갑작스런 어지럼증, 뭐가 문제일까?

안녕하세요?

분당삼성한의원입니다.

어제는 그냥 평범한 하루였는데..

오늘 일어나보니

갑자기 너무 어지러워요!!

세상이 핑핑 돕니다!!

하시는 분들이 종종 내원하십니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어떤 질환 때문일까요?

오늘은 대표적인 급성 어지럼증인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세 가지를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먼저 감별할 것!

갑작스럽게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났다면
먼저 뇌출혈과 같은 응급질환의 가능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1. 갑작스럽게 심한 구토가 반복되거나
2. 말이 어눌해지거나
3. 한쪽 손발에 힘이 떨어지거나
4.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시야에 이상이 생기거나
5. 갑자기 서거나 걷기가 어려워지거나
6. 심한 두통이나 의식저하가 나타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몇 가지가 해당되는지를 세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증상이 한 가지라도 갑자기 뚜렷하게 나타난다면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뇌혈관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응급실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AHA/ASA, 2022 Guideline for the Management of Patients With Spontaneous Intracerebral Hemorrhage
가이드라인 원문 보기

급성 어지럼증에서는 소뇌나 뇌간을 포함한 후순환 뇌졸중도 감별해야 합니다.
특히 제대로 서거나 걷기 힘든 심한 균형장애가 동반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출처 : Edlow JA et al. GRACE-3: Acute dizziness and vertigo in the emergency department, 2023.
논문 보기 (PubMed)


첫 번째, 이석증

가장 대표적인 급성 어지럼증은 바로

“이석증”입니다.

의학용어로는
양성돌발성체위성현훈(BPPV)이라고 합니다.

우리 귀 안쪽에는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습니다.

여기에 있어야 할 작은 이석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합니다.

그래서 이석증은 보통

– 고개를 돌리거나
– 누웠다가 일어나거나
– 침대에서 돌아누울 때

갑자기 훅~~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자세를 고정하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가라앉습니다.

즉,

“움직이면 확 어지럽고, 가만히 있으면 가라앉는다.”

이것이 이석증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이석증은 Dix-Hallpike 검사 등으로 특징적인 안진을 확인하며,
치료는 떨어져 나온 이석을 이동시키는 이석정복술을 하게됩니다.

출처 : Bhattacharyya N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Update), 2017.
논문 보기 (PubMed)


두 번째, 전정신경염

두 번째는

“전정신경염”입니다.

귀에서 받아들인 평형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전정신경의 기능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발생합니다.

전정신경염은 이석증과 조금 다릅니다.

이석증은 움직일 때 짧게 어지러운 반면,

전정신경염은

가만히 있어도 쭉~~~~ 어지럽습니다.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나타날 수 있고,

전형적인 경우 하루 이상 지속된 뒤 서서히 감소합니다.

또한 전정신경염에서는 일반적으로
갑작스러운 난청이나 이명 같은 청각 증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출처 : Strupp M et al. Acute unilateral vestibulopathy/vestibular neuritis: Diagnostic criteria, Bárány Society, 2022.
논문 보기 (PubMed)


세 번째, 메니에르병

세 번째는

“메니에르병”입니다.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체액 조절 이상과 관련된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어지럼증 + 난청 + 이명 + 귀 먹먹함

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어지럼증이 지속되는 시간입니다.

확진 메니에르병의 진단기준에서는

20분 이상, 최대 12시간까지 지속되는 반복적인 어지럼증

과 청력저하 및 변동성 귀 증상을 주요 특징으로 봅니다.

즉, 한동안 확!!! 어지러웠다가 좋아지고,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서

난청, 이명, 귀 먹먹함까지 같이 나타난다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출처 : López-Escámez JA et al. Diagnostic criteria for Menière’s disease, Journal of Vestibular Research, 2015.
논문 보기 (PubMed)


간단하게 구분해보면?

머리를 움직일 때 짧게 확! 어지럽다
이석증

가만히 있어도 심하게 어지럽고 하루 이상 지속된다
전정신경염

20분 이상 반복되는 어지럼증 + 난청·이명·귀 먹먹함
메니에르병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 만으로 스스로 진단해서는 안 됩니다.

생각보다는 임상에서 나타나는 양상은 정말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처음 경험하는 심한 어지럼증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말이 어눌하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시야에 이상이 생기거나, 제대로 걷기 어렵다면

우선 뇌출혈이나 뇌경색 같은 응급질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어지럼증은
편두통, 약물, 혈압 변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급성 어지럼증이 지나간 뒤에도

머리가 멍하거나, 걸을 때 흔들리거나, 움직일 때 어지러운 느낌

이 남아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처음 어지럼증을 일으킨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남아있는 균형기능과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응급질환이 배제된 이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침 치료나 한약 치료 등을 통해
남아있는 어지럼증과 불편감의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갑자기 어지럽다고 해서 무조건 이석증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언제 어지러운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귀 증상이나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같이 있는지

살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1. 움직일 때 짧게 확! 어지럽다면 이석증
  2. 가만히 있어도 하루 이상 심하게 어지럽다면 전정신경염
  3. 20분 이상 반복되는 어지럼증에 귀 증상이 동반된다면 메니에르병
  4. 갑작스러운 보행장애·마비·말 어눌함·시야 이상 등이 있다면 뇌혈관질환부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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