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당삼성한의원입니다.
오늘은 공진단에 들어가는 중요한 약재 중 하나인
당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당귀는 예전부터 정말 자주 써 오던 약재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고, 혈(血)을 보충하는 약재로 널리 알려진 약재입니다.
당귀 역시 공진단에 들어갑니다.

당귀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식물의 뿌리를 약으로 사용하는 한약재입니다.
당귀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나오는 것을 약재로 쓰고 있는데,
한의학에서 보혈(補血), 즉 부족해진 혈을 보충하는 대표적인 약재로 사용해 왔습니다.
보혈을 하는 약재들은 꽤 많은데,
당귀가 그중 가장 널리 쓰이는 이유는
혈을 보충하면서 동시에 피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피가 잘 돌게 돕는 작용을
모두 한다는 것이 당귀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그래서 피로하고 기운이 없거나, 안색이 좋지 않고 몸이 차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등 다양한 처방에 활용되어 왔습니다.
그렇다면 현대 연구에서도 정말 당귀가
피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까요?
재미있게도 실제 연구에서도 당귀의 조혈(造血) 작용, 즉 혈액을 만들어내는 작용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2014년 빈혈을 유발한 동물에게 당귀를 투여한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당귀와 일본에서 사용하는 당귀 모두에서
혈액 생성을 자극하는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에리스로포이에틴은 주로 신장에서 만들어져 골수에 신호를 보내고,
적혈구를 만들도록 자극하는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즉, 전통적으로 이야기해 온 당귀의 ‘보혈’ 작용이
현대적으로는 실제 혈액 생성과 관련된 작용으로도 연구되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 Hemopoietic effect of extracts from constituent herbal medicines of Samul-tang in phenylhydrazine-induced hemolytic anemia in rats. 2014.
또 다른 2022년 연구에서는 항암제로 골수기능을 억제한 동물에게 당귀를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감소했던 적혈구와 혈소판이 회복되고, 골수세포도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골수는 우리 몸에서 실제로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런 결과들은 당귀가 단순히 막연하게 ‘피에 좋은 약재’라는 것을 넘어,
실제 조혈기능과 관련된 작용을 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출처 : Kang M, et al. Plants (Basel). 2022;11(24):3476.
당귀는 특히 여성에게 많이 사용하는 약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당귀가 여성호르몬, 특히 에스트로겐과 관련된 작용을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당귀 추출물이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활성을 나타내거나,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지표에 영향을 주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출처 : Estrogenic activity of ethanol extracts from the root of Angelica gigas Nakai. 2011.
다만 모든 연구에서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에 따라 에스트로겐과 관련된 작용이 확인되기도 하고,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기도 해서
당귀가 여성호르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당귀가 여성에게 많이 사용되어 왔다는 전통적인 경험과 별개로,
여성호르몬과의 관계는 앞으로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공진단 이야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위역림이 《세의득효방》에 공진단을 넣으면서,
공진단은 단 4가지 약재로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진단에 대해서
‘체력을 보하고 인체의 수승화강(水升火降)을 만들어주는 약’
이라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녹용이 양기(陽氣)와 정(精)을 보충하는 약재라면,
당귀는 음혈(陰血)을 보충하는 훌륭한 약재이므로,
녹용과 쌍을 이룰 수 있다고 본 것이겠지요.
또한 한의학에서는 간(肝)에서 혈을 저장한다고 보는데,
혈액의 생성과 순환을 모두 돕는 당귀가
이에 가장 맞는 역할이라고 판단하였을 것입니다.
결국 공진단에서 당귀의 역할은 단순합니다.
녹용이 양기와 정을 보충한다면,
당귀는 혈을 보충하고 혈액의 생성과 순환을 돕습니다.

서로 다른 방향에서 몸을 보충해주는 약재들이 함께 들어가면서
공진단의 균형을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 본 포스팅은 의료진이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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