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공진단의 핵심 약재, 사향은 어떤 약일까요? 공진단 이야기 ① 사향

안녕하세요?
분당삼성한의원입니다.

오늘은 한의원의 대표적인 보약,

공진단에 들어가는 사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공진단은 사향, 녹용, 산수유, 당귀를 기본으로 구성되는 처방입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이야기할 사향(麝香)은 공진단에서 가장 귀하고 중요한 약재 중 하나입니다.


사향이란 무엇일까요?

머스크(Musk)라는 말, 들어보셨죠?

향수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바로 그 머스크(Musk)가 사향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오늘 이야기할 것은 머스크향을 내기 위해 만든 향료가 아니라,

사향노루에서 얻는 천연 사향입니다.

사향은 수컷 사향노루의 배 부근에 있는 사향선(musk gland)에서 만들어지는 분비물입니다.

예전부터 향이 매우 강하고 귀해서 향료뿐 아니라 약재로도 사용되어 왔습니다.

사향노루를 실제로 보면 조금 재미있습니다.

사슴처럼 생겼는데…

수컷에게는 입 밖으로 삐죽 튀어나온 긴 송곳니가 있습니다.

처음 보면

“이게 사향노루야, 흡혈노루야?”

싶은 생김새입니다. ^^

물론 사향노루는 육식동물이 아닙니다.


사향은 왜 이렇게 귀할까요?

천연사향은 쉽게 얻을 수 있는 약재가 아닙니다..

수컷 사향노루의 사향주머니에서 얻을 수 있는 양 자체가 많지 않고,

사향노루 역시 보호와 국제거래 관리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천연사향은 지금도 매우 귀한 한약재 중 하나입니다.

공진단 가격이 높은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공진단에서 사향은 단순히 향을 내기 위해 들어가는 재료가 아닙니다.

공진단의 특징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약재 중 하나입니다.


사향에는 어떤 효능이 연구되고 있을까요?

전통적으로 사향은 막힌 것을 열어 정신을 깨우는 약재, 즉 개규약(開竅藥)의 대표적인 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현대의 약리학적 연구에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1년 Chinese Medicine에 발표된 사향에 관한 종합 리뷰에서는 사향 및 관련 성분에 대해

항염증 작용/ 신경보호 작용/ 항산화 작용 / 심혈관계 관련 작용 /항종양 작용

등 다양한 약리활성이 연구되어 있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Kai Liu, Long Xie, Mao Deng et al.Zoology, chemical composition, pharmacology, quality control and future perspective of Musk (Moschus): a review. Chinese Medicine. 2021;16:46.)

특히 제가 사향에서 눈여겨보는 것은

신경보호와 항산화·항염증 작용입니다.


사향과 뇌, 신경보호 작용

우리 몸에서 뇌는 매우 특별한 장기입니다.

혈액 속의 물질이 아무렇게나 뇌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이라는 보호장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향과 그 성분은 중추신경계와 관련하여 오래전부터 연구되어 왔고,

특히 신경염증과 산화스트레스, 신경세포 손상과 관련된 작용의 보고들이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사향이 스트레스나 염증,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신경세포를 보호할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는 약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진단을 이야기할 때 사향의 신경계 관련 작용을 빼놓기 어렵습니다.


스트레스와 사향에 대한 연구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연구가 하나 있습니다.

2021년 Frontiers in Behavioral Neuroscience에 발표된 동물실험에서는 만성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유사한 변화를 유도한 생쥐에게 사향을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행동 변화와 생화학적 변화, 신경조직 변화가 완화되는 결과가 관찰됐고,

연구진은 여기에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이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Hailah M. Almohaimeed et al. Musk (Moschus moschiferus) Attenuates Changes in Main Olfactory Bulb of Depressed Mice: Behavioral, Biochemical, and Histopathological Evidence. Frontiers in Behavioral Neuroscience. 2021;15:704180.)

물론 동물실험 결과를 그대로 사람에게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향이 단순히 향이 강한 약재가 아니라 신경계와 스트레스 반응에 관련된 여러 작용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흥미로운 연구입니다.


그래서 공진단에 왜 사향을 넣을까요?

공진단에는

사향뿐 아니라 녹용, 산수유, 당귀가 함께 들어갑니다.

앞으로 하나씩 살펴보겠지만 각각 상당히 재미있는 약재들입니다.

그중 사향은 특히

신경보호
항염증
항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경계 보호

등의 측면에서 연구되고 있습니다.

공진단이 황제의 약이라고 알려진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고, 머리를 많이 쓰고,

몸과 정신이 함께 지쳐 있는 현대인에게 공진단의 사향은 상당히 중요한 약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오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사향은 수컷 사향노루의 사향선에서 얻는 매우 귀한 한약재입니다.

2. 사향의 대표적인 성분으로 무스콘(Muscone)이 있으며, 천연사향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3. 현대 연구에서는 사향의 항염증·항산화·신경보호 등 다양한 약리작용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4. 이러한 특징 때문에 사향은 공진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약재 중 하나입니다.

※ 본 글은 한의사가 직접 작성한 의료정보 콘텐츠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른 한약 처방 및 복용은 한의사의 진료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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