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공진단이 정말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나요?

안녕하세요? 분당삼성한의원입니다.

“원장님, 요즘 너무 피곤한데 공진단 먹으면 좀 나을까요?” 라고 물어보시는 환자분들이

요즘 부쩍 늘어났습니다.

공진단은 워낙 유명한 한약이라 이름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공진단에는 무엇이 들어가고, 실제 피로에 대한 연구도 있을까요?

오늘은 공진단의 오래된 기록부터 현대 연구까지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조선의 왕도 공진단을 복용했습니다

공진단은 최근에 만들어진 보약이 아닙니다.

1720년 승정원일기에는 경종이 공진단을 실제로 복용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공진단을 얼마나 복용했는지를 묻고, 이후에는 어의들이 왕의 상태를 살피면서 계속 복용할지 논의하는 내용도 등장합니다.

300여 년 전 조선 왕실에서도 실제로 공진단을 처방하고 복용했다는 것이죠.
(출처 : 승정원일기, 경종 즉위년(1720) 9월 7일·9월 14일 기사)

공진단에는 무엇이 들어갈까요?

공진단의 대표적인 구성은

사향 + 녹용 + 당귀 + 산수유

입니다.

생각보다 약재 종류는 많지 않죠?
특히 사향과 녹용처럼 귀한 약재가 들어가는 것이 공진단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공진단,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대 연구에서는 어떨까요?

2024년에는 6개월 이상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피로가 지속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공진단을 투여한 무작위·이중눈가림·위약대조 임상시험이 발표됐습니다.

공진단군에서는 4주 후 삶의 질 평가 중 일부 영역에서 대조군보다 유의한 개선이 관찰됐습니다.
다만 모든 피로 지표에서 효과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공진단이 만성 피로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Choi JY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herbal medicine Gongjin-Dan and Ssanghwa-Tang in patients with chronic fatigue.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2024)

또 하나 재미있는 연구가 있습니다.

2018년에는 건강한 남성들의 수면을 이틀 동안 제한해 피로를 유발한 뒤 공진단과 위약을 비교했습니다.

전체 피로 척도에서는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분석에서 피로와 잠들기 관련 지표의 긍정적인 결과가 관찰됐습니다.
(출처 : Son MJ et al. An Herbal Drug, Gongjin-dan, Ameliorates Acute Fatigue Caused by Short-Term Sleep-Deprivation. Frontiers in Pharmacology. 2018)

그럼 피곤하면 공진단을 먹으면 될까요?

공진단이 스트레스와 피로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다만, 피로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과로나 수면 부족 때문일 수도 있지만 빈혈이나 갑상선질환 등 다른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유 없이 심한 피로가 오래 지속된다면 피로의 원인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급적, 한의원에서 직접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결론

1. 공진단은 사향·녹용·당귀·산수유 등을 사용하는 오래된 한약 처방입니다.

2. 현대인의 만성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들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다만 모든 피로에 공진단만이 효과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으므로 한의사에게 먼저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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